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원형인 ‘BA.1’과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알려진 ‘BA.2’가 결합한 새로운 변이인 ‘XE’가 더 전염력이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
2일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WHO가 지난달 29일 발간한 역학 보고서는 “XE는 BA.2보다 10% 더 전염력이 높을 수 있으나 결과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WHO는 “변이와 관련된 공중 보건 위험을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평가할 것”이라며 “추가 증거가 나오면 업데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XE는 영국에서 1월 중순 처음 발견됐으며 이후 영국에서 600여건의 감염사례가 확인됐다.
변이의 유행이 정점을 지나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하지만 새로운 변이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어 재유행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나 감염에 의한 면역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질 수 밖에 없고, 바이러스의 변이가 계속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도 반복적인 재유행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최근 발견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로는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가 합쳐진 델타크론이 있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9일 덴마크,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 재조합에 의해 델타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사례를 공식 확인했다.
델타크론 변이에 발견되자 전 세계는 긴장했다. 오미크론의 강한 전파력과 델타 바이러스의 높은 치명률이 합쳐진 변이가 나올 경우 방역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행히 아직까지 델다크론이 위협적인 변이가 될 것이라는 근거는 없다. 이 변이는 3월30일 기준으로 프랑스 70건, 덴마크 8건 등 유럽에서 81건 가량이 발견됐고 미국과 호주 등에서도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미크론처럼 빠르게 확산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주요 연구기관들은 델타크론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오미크론에서 유래했다고 보고 있다.
기존 백신 접종이나 감염을 통한 항체 형성으로 델타크론 변이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델타크론의 임상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아직까지는 발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 않아 크게 우려할 요소는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