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알버트 푸홀스(4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계는 올해도 변함없이 돌아간다.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에 복귀한 푸홀스는 8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개막전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고 전했다.
개막전 출전만으로도 의미 있는 기록에 합류하게 된다.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은 푸홀스는 2001년 정규시즌 개막전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지난해까지 꾸준히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도 팀의 시즌 첫 경기에 나서게 되면 22시즌 연속 개막전 연속 출전에 성공하게 된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공동 2위 기록이다. 푸홀스는 행크 에런, 칼 여스트렘스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 부분 역대 최고 기록은 피트 로즈의 23시즌 연속 개막전 선발 출전이다.
푸홀스는 “22년은 정말 긴 시간이기 때문에 정말 흥분되는 일”이라며 “개막전이 기다려진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에서 20년이 넘는 시간을 보냈지만 올해는 그에게 더 특별하다.
푸홀스는 데뷔 첫 해인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세인트루이스에서 뛰며 통산 1705경기 타율 0.328, 445홈런 1329타점의 성적을 냈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시즌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고, 세 차례(2005·2008·2009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2006년과 2011년에는 세인트루이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LA 에인절스와 LA 다저스를 거친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시 ‘친정팀’ 세인트루이스와 손을 잡았다.
빅리그 통산 2971경기 타율 0.297, 3301안타 679홈런 2150타점 1872득점을 작성하며 역대 홈런 5위, 타점 3위 등에 올라있는 푸홀스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를 예고했다.
푸홀스는 “남은 인생 동안 소중하게 간직할 특별할 순간이 될 것 같다”며 세인트루이스에서 보낼 마지막 1년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