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교회 총격범은 68세 중국계 라스베가스 주민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은 전날 라우나 우즈 제네시스 장로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해 1명을 숨지게 하고 5명에게 총상을 입힌 범인 68세 데이빗 차우로 라스베가스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FBI는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은 중국과 타이완 갈등에 따른 정치적 동기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방차원에서 증오범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셰리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격범 데이빗 차우는 중국과 대만 간의 정치적 긴장에 대해 분노해 이번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차우는 중국 이민자로 시민권자”라고 밝혔다.
이번 교회 총격사건은 약 50여명의 교인들이 모여 있는 제네바 장로교회에서 오전 예배를 마친 후 교인들이 점심 만찬을 하고 있는 도중에 발생했다.
그들은 예배를 위해 교회를 사용해 온 어바인 타이완 장로교회의 회원들이었다.
데이빗 차우는 교인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동안 화염병과 탄약이 든 가방을 홀 주변에 놓고 쇠사슬로 문을 잠그고 초강력 접착제로 자물쇠를 잠그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져 자칫 수십여명의 사람들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차우는 이번 범행을 위해 지난 14일 라스베가스에서 오렌지 카운티로 차를 몰고 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라스베가스 지역에서 경비원으로 일했으며 평소 타이완에 대한 적개심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Chou의 차에서 “대만인에 대한 증오”를 나타내는 북경어로 쓰여진 메모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당국은 그가 왜 범행 대상으로 네바다 지역이 아닌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의 타이완 교회를 목표로 삼았는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차우는 젊은 시절 대만에 산 적이 있고 현재 그의 아내가 대만에 거주하고 있는데 왜 그가 타이완에 대한 적개심을 품었는 지도 명확치 않다.
총격 사건 이후 수사관들은 현장에서 9mm 반자동 권총 2정을 발견했다. 총기는 라스베거스에서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리프국에 따르면 차우는 1건의 살인과 5건의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돼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나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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