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가 점차 줄고 사무실 출근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개솔린 가격까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미국 직장인들의 출퇴근 비용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장거리 출퇴근이 많고 개솔린 가격이 미 전국에서 가장 비싼 캘리포니아 직장인들의 출퇴근 비용이 미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토인슈어런스(Autoinsurange.org)가 최근 미 전국 도시들을 대상으로 직장인들의 출퇴근 비용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서 출퇴근 비용이 가장 높은 도시는 북가주의 프레몬트로 연간 출퇴근 비용이 1만 5,005달러 조사됐다. 이어 두 번째로 출퇴근 비용이 높은 도시는 샌프란시스코 1만 3,015달러였다.
출퇴근 비용이 가장 높은 상위 10개 도시들 중 캘리포니아 도시는 프레몬트와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어바인, 오클랜드 등 5개나 됐다. 남가주에서는 어바인 직장인들의 출퇴근 비용이 연간 9,176달러로 가장 높았다.
반면 출퇴근 비용이 저렴한 도시 10곳 중 4곳이 텍사스 도시들로 나타나 텍사스 직장인들의 출퇴근 비용 부담이 가장 가벼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출퇴근 비용이 가장 낮은 도시는 텍사스의 러복으로 연 2,874달러로 조사됐으며, 이어 텍사스의 라레도, 툴사 두 도시가 하위 2,3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오클라호마의 툴사, 캔자스의 위치타, 텍사스의 코퍼스 크리스티, 버지니아의 노포크, 텍사스의 엘 파소, 테네시의 멤피스, 애리조나의 투산, 오하이오의 클리브랜드가 하위권에 순서대로 이름을 올렸다. 모두 연 출퇴근 비용이 4천 달러 이하였다.
이번 조사는 2019 연방 센서스 자료를 토대로 평균 출퇴근 소요 시간, 중간 소득, 평균 근무 시간 등을 기준으로 조사했다.
디지털 마케팅과 이 커머스 에이전시인 스킬 달러스의 하프사 바툴은 연 소득을 고려하면 출퇴근 비용은 공평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출퇴근 비용이 같더라도 연소득에 따라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Autoinsurance.org는 출퇴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자신의 재정상황을 정확히 살피고 카풀, 차량 공유, 자전거, 대중교통, 도보 출퇴근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트래픽이 심한 시간대를 피해 미리 이동 시간을 계획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