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산타 로사에 거주하는 킬리 아길라(Keely Aguilar)는 희귀병인 베인브리지 로퍼 증후군(Bainbridge Roper Syndrome)을 앓고 있는 자신의 딸을 위해 늘 특수 제조된 분유를 먹여야 하는데 최근 분유 공급 대란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결국 인터넷과 SNS등에 도움을 요청한 아길라는 마침내 분유를 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페이스북을 통해 받았다. 의심스러웠던 아길라는 분유 사진과 유통기한을 찍어 보내달라고 부탁했고, 즉각 분유 사진과 넉넉한 유통기한이 찍힌 사진을 받게 됐다.
아길라는 인터넷을 통해 도움을 주기로 한 사람에게 분유값 $250을 보냈고, 보내자마자 그 사람의 페이스북 프로필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사기를 당한 것.
이 사실은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인 마이크 톰슨에게 까지 알려졌다. 톰슨은 이번에 독일에서 군 수송기를 통해 미국으로 들여온 분유에 대해 문의를 구했지만 아길라의 딸에게 맞는 분유가 아니었다.
결국 아길라는 일단 이번에 독일에서 들여온 분유를 긴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딸에게 먹여보기로 결정했다. 아길라는 “아이가 배탈이나 부작용 같은 증상 없이 잘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고 지역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어 하루 빨리 분유제조사인 에보트(Abbott)이 가동되야 한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분유제조사 애보트는 식품의약국 FDA로 부터 이물질 첨가에 따라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식품의약국은 대체 분유시장을 생각하지 않고, 즉각 공장 가동을 중단시키면서 전국에 분유 대란이 벌어졌고, 결국 독일로 부터 제조키트를 공군 수송기가 긴급 수송해 오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