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정부는 러시아와 접하고 있는 동부 국경 지역에 장벽을 설치하기 위해 법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주 A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핀란드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가운데 하이브리드 위협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계획을 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신청 중인 핀란드는 러시아와 약 1300㎞ 규모로 국경선을 맞대고 있다. 대부분이 숲으로 뒤덮인 지역이다. 표지판 등으로만 국경선이 표시돼 있다.
이번 법 개정에는 특정 입국 지역에 한정해 망명 신청을 받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또한 핀란드 측 국경 순찰이 용이하도록 새 도로를 건설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담겼다.
유럽연합(EU) 규정은 이주민이 EU 회원국 진입 지점에서 망명을 요청할 권리가 있다. 이를 한정한 것이다.
핀란드는 러시아가 국경으로 망명 희망자들을 보내 자국을 압박할 수 있다고 보고 국경 보안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