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다수는 연방대법원이 지난주 여성의 임신중절 권리를 보장하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와 함께 지난 24~25일 성인 1591명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9%는 대법원의 결정에 ‘반대한다’고 답변한 반면 ‘찬성한다’는 답변은 41%에 그쳤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52%는 대법원의 이 결정이 미국을 후퇴시켰다고 답변했고, 31%는 미국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고 답했다. 조사에 응한 17%는 진전도 후퇴도 아니라고 답했다.
여성들 중에는 67%가 대법원의 결정에 반대했고 33%만 찬성한다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의 56%는 대법원 결정이 미국 여성들의 삶을 더 나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58%는 미 전역에서 낙태를 합법화하는 연방법을 제정하는 것을 찬성한다고 답변했고 42%는 반대했다. 또 응답자의 64%는 자신들이 사는 주(州)에서 낙태가 합법화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 응답자의 57%는 대법원이 낙태에 이어 동성결혼을 금지하거나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고, 55%는 대법원이 피임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법원을 ‘매우 신뢰한다’는 답변은 33%에 그쳤고, 23%는 ‘일부만 신뢰한다’고 답했다. 반면 44%는 대법원에 대한 신뢰가 ‘매우 낮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