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 1일 발생 신규 확진자가 5일 연속 10만 명을 넘겨 최고치를 이어가면서 마침내 누적 확진자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전 세계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5,000만명을 넘어서 코로나 확진자가 1억명에 도달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극단적인 봉쇄 조치에 들어간 유럽에서도 여전히 대규모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북반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대유행 규모가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7일 국제통계사이트 월도미터(worldometers)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만 4,004명으로 팬데믹 시작 이후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5일 연속 하루 10만명이 넘는 대규모 확진자가 나왔다.
미 전국이 대통령 선거와 개표 상황에 집중하는 동안 코로나 감염자가 미 전국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최근 일주일 간 미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8만9859명으로 9만 명에 가까워졌다. 이는 한 달여 전에 비해 두 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겨울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현재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1,017만 2,590명으로 전날인 6일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병상 부족 사태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여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이들은 634만여 명으로 아직 338만여 명이 병상에 누워 있다.
미국의 누적 사망자 수는 이날 하루 990명이 추가돼 24만3,216명을 기록했다..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일부 주에서는 봉쇄령에 따른 갈등도 발생하고 있다.
텍사스주 엘패소카운티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비필수 서비스 업종의 2주 폐쇄 조치를 내렸으나, 텍사스주는 해당 조치가 불법이라는 입장을 내고 엘패소카운티를 상대로 폐쇄 명령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1개월 국가봉쇄라는 극단적 조치를 시행한 유럽은 코로나19 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랑스, 헝가리, 영국, 스페인, 독일 등 상당수 유럽 국가가 이동 제한, 야간 영업 정지 등의 코로나19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주 국가 전역에 온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이동제한령을 내리는 등 국가 봉쇄 조치에 나섰으나 여전히 코로나19 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랑스는 전국 중환자실의 85%가 코로나19 환자로 채워진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상황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확진자를 받을 병상 부족 사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영국에서도 하루 2만5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영국은 감염자 수와 별개로 유럽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여서 타격이 큰 상태다.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4만8120명이다. 현재 영국 역시 다음 달 2일까지 전국 봉쇄 조치를 취했으나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2차 대유행함에 따라 세계의 코로나19 피해 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60만 명 이상의 새로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사태 초반에 비해 코로나19 일일 피해 규모와 속도는 더 커지고 빨라지는 추세다.
월도미터에 따르면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5,000만명을 돌파해 5,013만 5526명을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125만 5,440명이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