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동부에서 반세기 만에 최악의 산불이 발생해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거대한 불길이 지난 2주 동안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 숲을 말 그대로 집어삼킨 것이다.
앤드루 퓨리 캐나다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 총리는 7일 “지난 36시간 동안 상황이 달라졌다”며 “우리는 상황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면서 비상사태 선포 이유를 밝혔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이 지역에서는 2주 동안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파라다이스 호수는 6500㏊(약 65㎢) 이상이 불에 탔으며, 베이 데스포아르 일대는 5000㏊(약 50㎢) 이상 피해를 입었다.
대서양 일대에서 대규모 산불은 비교적 보기 드물다. 그러나 건조하고 심한 폭염으로 인해 이 같은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는 아직 대피령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이 같은 명령을 내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