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파드리스의 강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가 약물 규정 위반으로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2일 “타티스 주니어가 80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고, 징계 효력이 즉각 발생해 그는 이번 시즌 잔여 경기에 뛸 수 없다”고 밝혔다.
샌디에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엔트리에 이름이 없는 타티스 주니어는 ‘가을야구’에 출전할 수 없다. 다음 시즌 초반에도 출전하지 못한다.
그는 경기력 향상 물질인 클로스테볼 양성 반응을 보였다
오토바이 사고로 지난 3월 왼쪽 손목을 다쳐 올해 한 경기도 나오지 못한 타티스 주니어는 복귀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징계를 받은 것이다.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로 강력한 타선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한 샌디에고는 충격에 빠졌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해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에 42홈런 97타점 25도루를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부상했다. 그해 생애 첫 올스타전에 선출되기도 했다. 2년 연속 실버 슬러거상을 받았고, MVP 투표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14년간 3억40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은 타티스 주니어는 계약 2년째 시즌에 부상과 약물로 시즌을 날려버렸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출전할 계획이었지만 대회 참가도 불가능해졌다.
그는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한 약에서 클로스테볼 성분이 나온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샌디에고 구단은 “타티스 주니어의 80경기 출장 정지 처분에 매우 놀랐고, 아쉬웠다. 페르난도가 이 경험을 통해 깨우치길 기대하고 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