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차 한 잔이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CNN에 따르면 하루에 홍차 2잔 이상을 마시는 것은 사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미국내과학회지가 발표해다.
연구자들은 UK바이오뱅크에서 2006년과 2010년 사이에 40세에서 69세 남녀 약 5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살펴보았다. 해당 연구는 참여자들의 차 섭취 빈도 등 차 마실 때 습관이나 취향까지 고려했다. 약 10년 후에 바이오뱅크는 추가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자들은 매일 2잔 이상의 차를 마신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 허혈성 심장 질환, 뇌졸중과 같은 원인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논문의 주저자이자 미국 국립 암 연구소의 마키 이노우에-최 박사는 연구 참가자들 중에는 아예 홍차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과 주기적으로 마시는 사람들, 그리고 하루에 10잔까지 마시는 사람들이 다양하게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을 분석한 결과, 차에 우유나 설탕을 넣어 마신다고 해서 건강상 이점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밝혀졌다. 그러나 이노우에-최 박사는 전문가들은 설탕을 줄이고 우유 등에 있는 포화 지방을 줄일 것을 강력하게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홍차의 장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차에 생물 활성 화합물이 풍부하고,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암이나 심장 질환 등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줄 수 있다.
녹차의 장점에 관한 연구도 많다. 녹차 섭취를 통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늦추거나 인지력 저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혀졌다.
녹차와 홍차 모두 카멜리아 시넨시스의 잎으로부터 나온다. 하지만 홍차 섭취의 영향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이노우에-최 박사가 전했다. 연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홍차를 매일 마시는 것을 아직 섣불리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그는 “우리 연구 결과는 매일 차를 마시는 사람들을 안심시킬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차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게 마시라고 권장하거나 차 섭취량에 변화를 주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식습관 변화를 주려면 한 연구 결과에만 의존하면 안되며,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버드 의대 부교수이자 보스턴 브리검 앤드 위민스 병원 역병학자인 하워드 세소도 매일 차 섭취를 권장하기에는 자료가 미흡하다고 했다. 그는 차 섭취에 대한 무작위 임상 실험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