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덤에 오른 배우 이정재가 미국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를 대표하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 현지 미디어에 따르면, 이정재는 루카스 필름의 디즈니+ ‘스타워즈 시리즈’인 ‘어콜라이트(The Acolyte)’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다만 아직 이정재가 맡을 캐릭터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데드라인은 이정재가 맡을 배역을 비밀에 부치고 있다며 루카스 필름으로부터 캐스팅에 대한 코멘트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해당 시리즈는 은하계 공화국의 분쟁을 다룬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1999) 배경보다 100년 전을 거슬러 올라간 시대를 다룬다. ‘다크 사이드 파워’의 근원을 파헤치는 스릴러로 알려졌다.
넷플릭스 시리즈 ‘러시아 인형처럼’의 레슬리 헤드랜드가 시리즈 감독, 작가, 총괄 프로듀서, 쇼러너(각본 및 총괄 제작)를 맡는다.
데드라인은 ‘오징어 게임’ 이후 모든 스튜디오와 OTT가 이정재와 작업을 하고 싶어한다며 이번 ‘어콜라이트’ 캐스팅은 루카스 필름과 헤드랜드에게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9월17일 공개된 ‘오징어게임’은 여전히 신드롬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로스앤젤레스(LA) 시의회는 매년 9월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해당일은 ‘오징어게임’이 공개된 날이다.
또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에서 이유미가 여우 게스트상을 받은 것을 비롯 프로덕션디자인상, 스턴트퍼포먼스상, 시각효과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12일 예정된 ‘제74회 에미상’ 본 시상식에선 비영어권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등 6개 부문 수상에 도전한다. 이정재와 정호연은 시상자로도 나선다.
특히 이정재는 거듭 주가를 높이고 있다. 올해 초 미국 3대 에이전시 중 하나인 CAA와 계약했다. 감독 데뷔작으로 최근 국내에서 개봉에 흥행한 영화 ‘헌트’는 미국 유명 배급사 매그놀리아 픽처스(Magnolia Pictures)와 배급 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