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41)와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40)가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합작했다.
웨인라이트와 몰리나는 14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의 경기에 선발 투수와 포수로 출전했다.
이로써 이들은 325번째 배터리 호흡을 이뤄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63~197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투수 미키 롤리치와 포수 빌 프리핸이 함께 선발 출전한 324경기다.
‘역사를 만든 배터리’ 웨인라이트와 몰리나는 나란히 세인트루이스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몰리나는 2004년부터, 웨인라이트는 2005년부터 빅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웨인라이트가 2007년 4월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처음 선발로 나설 때 포수 마스크를 쓴 이도 몰리나였다. 당시 웨인라이트는 7이닝 1실점 쾌투로 빅리그 첫 선발승을 신고하기도 했다.
이렇게 시작된 웨인라이트와 몰리나의 승리 사냥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들이 선발 배터리를 일군 324경기에서 팀은 212승112패(승률 0.654)를 기록했다.
그러나 웨인라이트와 몰리나의 호흡은 올해까지만 이어진다. 몰리나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은퇴를 할 예정이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웨인라이트는 내년부터 다른 포수와 배터리를 이뤄야 한다.
웨인라이트는 이제까지 빅리그에서 몰리나를 제외하고 17명의 포수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러나 이들 17명과 함께한 총 이닝은 412⅓이닝으로 몰리나와 324경기에서 합을 맞춘 2136⅓이닝의 16%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