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 프리츠커 미 일리노이주지사가 텍사스주가 시카고시로 보낸 이민버스 때문에 지원 물류확보를 위해 ‘재난사태’를 선언했다고 ‘시카고 트리뷴’지가 14일 보도했다.
프리츠커 주지사 사무실은 이번 재난선포가 주 정부와 각 시와 카운티 행정부가 이민들을 위한 수송편과 긴급 거주시설,식량, 건강검진, 의료 서비스를 긴급 제공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츠커 주지사도 이 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달 31일 텍사스주에서 보낸 이민들 500여명을 시카고시가 받아들였으며 이들에 대한 물류지원을 위해서 75명의 주 방위군을 급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리노이주나 시카고시 당국과 소통이나 협조요청도 없이 갑자기 이민들을 버스에 실어보낸 그렉 애벗 텍사스주지사를 비난했다. 트럼프 지지자인 애벗 주지사는 텍사스주가 이민들 때문에 고통받는 것이 억울하다며 올 4월부터 민주당이 지배하고 있는 워싱턴 시와 뉴욕, 시카고 등에 이민들을 버스에 실어 보내기 시작했다.
지난 주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 사무실의 언론보도문에 따르면 텍사스주는 올 4월 이후 7400명의 이민을 워싱턴 시로 보냈고 8월 5일 이후로 1500명을 뉴욕시로 보냈다.
이에 워싱턴의 뮤리엘 바우저 시장은 이민들의 홍수 진입으로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되는데 대처하기 위해서 시내에 주 방위군을 파견해 달라고 연방정부에 거듭 요청하고 있다.
This morning at Port Authority Bus Terminal, alongside our allies, we welcomed four buses of asylum-seeking immigrants that arrived here from Texas.
We provided them with cash assistance and metro cards. /1 pic.twitter.com/gVkwYMbVgQ
— Make the Road NY 🦋 (@MaketheRoadNY) August 17, 2022
텍사스주가 이처럼 워싱턴시와 뉴욕시로 이민들을 몰아내는 것은 이민에 대한 연방정부의 수속절차를 무시하고 아무런 협력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미 국토안보부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장관은 말했다.
프리츠커 일리노이주지사는 ” 애벗주지사는 워싱턴, 뉴욕, 시카고를 비롯한 다른 도시에 불필요하게 일부러 최후의 순간에 갑작스럽게 이민들을 보냄으로써 사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인간보다는 정치적 목적을 우선하는 비정한 정략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일리노이주와 시카고 시의 검찰이 다른 사법기관과 함께 애벗주지사의 행동에 “범죄적 문제점은 없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택사스주 정부를 연방 법원에 고소할 것도 고려중이라고 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도 이번 상황을 ” 기습적으로 날조해낸 위기”라면서 애벗 주정부가 이민들을 버스에 분산해서 수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프리츠커는 연방정부로부터 가능한 모든 지원을 받아내겠다고 큰소리쳤지만, 시카고시장은 연방정부 지원은 텍사스가 아니라 이민들을 환영하며 받아준 다른 도시들에게 가야한다고 지적했다.
애벗 주지사는 불평하거나 말거나 앞으로도 중남미 이민 희망자들이 도착하는 대로 시카고 같은 다른 도시로 수송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시카고 트리뷴지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