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96세의 일기로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1살 때부터 80대의 노년에 이르기까지 모습을 타임 랩스(정지 영상을 연결해 만든 동영상)로 만든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타임 랩스에 등장한 여왕의 얼굴은 인생의 각 단계를 거치면서도 항상 웃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영상은 여왕이 릴리벳이란 애칭으로 불리던 1살 때부터 시작한다. 곱슬거리는 금발의 릴리벳은 흰 옷에 진주 목걸이를 하고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다.
곧이어 핑크 드레스를 입고 부드럽게 미소 짓는 5살을 거쳐 10살 적 사진은 엄격했던 아버지 조지 6세 왕의 모습을 닮았다.
영상은 속도를 높여 머리를 뒤로 땋은 14살 시절과 5년 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군복과 군모를 자랑스럽게 입고 있는 표정을 잇달아 보여줬다.
다음 사진은 몇 년을 건너 뛰어 25세의 젊은 나이에 여왕의 자리에 올라 왕관을 쓰고 미소 짓는 모습이었다.
이제 영상은 70년에 걸친 재임 기간을 32, 36, 41, 46, 51, 56세와 61세 때 사진으로 보여주는데 여왕은 항상 웃고 있었다.
여왕은 최종적으로 80대에 접어들면서 모든 사람이 사랑하는 인자한 할머니의 인상으로 바뀐다. 지난해에 촬영한 보라색 옷을 입은 마지막 사진에 이르기까지 여왕은 매번 활짝 웃으면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영상은 원래 9월8일 여왕이 서거한 날 추모의 뜻으로 인스타그램에 공개됐다.
영상에는 ‘여왕이여, 영면하소서. 70년 재임기간 동안 영국과 영연방 국가들에 헌신한 모든 일에 감사드린다’는 설명이 달려있었다.
18일 아이디 @HrrysGreySuit가 트위터에 이 영상을 띄우면서 여왕의 일생 ‘타임 랩스’는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