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퇴근길 맥주 한 잔 할 수 있는 친근한 주점으로 한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한인타운의 대표적인 노포 ‘오비베어'(OB Bear) 주점에 21일 새벽 화재가 발생해 건물 외부는 업소 내부도 전소됐다.
화재는 이날 새벽 4시 30분경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인타운 7가와 웨스트몰랜드 코너의 이 업소(3002 W 7th St, Los Angeles, CA 90005)에 이날 새벽 4시30분께 화재가 발생해 건물 외부와 업소 내부가 전소됐다.
당시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업소 외부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여 쌀쌀한 새벽 날씨에 불을 피우려던 홈리스의 실화 또는 방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화재가 발생하자 여러대의 소방차 출동해 화재를 진화해 불길이 옆 건물로 번지는 것은 막았으며, 당시 업소 내부에는 사람들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인명피해도 보고되지 않았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이 업소 길 앞에는 불에 새카맣게 타버린 업소 집기들이 쌓여 있었고, 보행로는 차단된 상태였다. 업소 인근 7가길은 교통국 직원들이 나와 차선을 통제하고 있었다.
20년 이상 한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 업소의 화재 소식이 전해지자 한인들은 한인들이 사랑하던 노포가 사라진 것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한 한인은 페북에 “한인타운의 오래된 맛집으로 명소였던 오비베어가 지난 밤 사이 화재로 인해 사라지게 돼 안타깝다”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한인도 “ 좋은 추억이 많은 곳이라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Jun Kwon씨는 화재 당시 소방국의 진화작업 현장 사진을 페북에 올려 소식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날 화재로 전소돼 사라진 오비베어는 지난 2018년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 ‘어글리 딜리셔스’에도 소개될 정도 주류사회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특히, 한인들 뿐 아니라 미국인들에게도 오비베어의 닭튀김은 최고의 메뉴로 유명세를 타웠다.
<박재경, 이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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