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빅테크들의 시가총액이 지난 1년 동안 3조 달러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CNBC은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메타·아마존·테슬라·넷플릭스·애플 등 7개 빅테크 기업들의 총 시가총액이 1년 전보다 3조415억달러 감소한 7조6943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시가총액이 6980억달러 감소해 가장 시가총액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크로소프트(6928억달러), 메타(5882억달러), 아마존(5405억달러), 테슬라(3269억달러), 넷플릭스(1601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346억달러 줄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이날 애플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애플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901억달러를 기록,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순이익도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인플레이션 압박,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기조 속에서 고공행진하던 빅테크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더욱이 빅테크들이 최근 내놓은 3분기 저조한 실적은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우며 더욱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앞서 구글은 유튜브 광고 수입이 줄면서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면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MS는 시장 예상을 넘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요 사업인 클라우드 부문이 시장 기대치에 다소 못 미쳤다. 메타는 3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5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메타 주가는 무려 24.6% 추락했고, 구글 주가는 2.85%,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1.98%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