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 동성의 결혼을 인정하는 ‘결혼 존중 법안’에 정식 서명했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열린 서명식인 만큼 이는 동성혼에 대한 대중적 인정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결혼 존중 법안에 서명하며 “모두를 위한 평등과 자유, 정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뗐다. 이 순간이 오기까지 여정은 길었다. 하지만 평등과 정의를 지지하는 이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은 ‘누구를 사랑하느냐’, ‘사랑하는 사람에게 충실한 것인가’라는 문제이지 그보다 복잡한 게 아니다”라며 “이 법안과 그 내용이 보호하는 동성간의 사랑으로 모든 형태의 증오와 편견을 부숴버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동성 간의 결혼을 인정하는 ‘결혼 존중 법안’은 앞서 연방 상원에 이어 지난 9일 하원까지 통과하며 모든 의회 절차를 마쳤다. 이로서 동성혼이 합법인 주에서 결혼을 했을 경우, 이를 성(性), 인종, 민족을 이유로 금지하지 않고 미국 전역에서 인정하도록 규정됐다. 단 모든 주 정부가 동성혼 부부에게 결혼 허가증을 발급하도록 강제하지는 않는다.
If there is one message that breaks through from today, it's that this law – and the love it defends – strikes a blow against hate in all its forms.
Celebrate with us as I sign the historic Respect for Marriage Act into law. pic.twitter.com/0NFNNCtVVK
— President Biden Archived (@POTUS46Archive) December 13, 2022
서명식에는 질 바이든 여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그의 남편 더그 에호프를 비롯해 2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고 가수 샘 스미스와 신디 로퍼가 축하 공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