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경제봉쇄 정책이 완화되면서 식당이나 미용실 그리고 피트니스 센터 등이 문을 열면서 경제가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업주들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식당을 열고 손님을 받자니 규제가 많다. 테이블간 6피트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식사를 하기 전에 음식을 기다리는 손님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한다. 때문에 미리 밑반찬을 달라는 손님들도 많다. 미리 먹으면서 이야기 하며 마스크를 쓰지 않기 위해서다.
밑반찬과 각종 조미료도 일회용기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은 배가 됐다. 발열 체크기도 설치해야 하고, 종업원들에게도 모두 마스크를 지급해 줘야 한다.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땀이 범벅이돼 자주 마스크도 갈아주어야 한다. 손 세정제도 입구에 마련해 둬야하는데 손님들은 두세번씩 짜서 쓰는 바람에 업주 마음이 짜 들어가는 중이다. 자연스럽게 추가 비용을 손님의 청구서에 끼어넣을 수 밖에 없으며 종종 계산서 실랑이도 벌어진다.
업소내 식사는 허용하지 않고, 투고와 딜리버리로만 운영하는 업소가 더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한 소규모 식당 업주는 그런 고민도 사치라고 한다. 식당 내부에 테이블이라고는 6개 밖에 없는데 6피트 거리를 유지하려다 보니 테이블을 두개밖에 놓지 못해 아예 투고나 딜리버리로만 계속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미국내 대형 피트니스 센터인 24피트니스가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피트니스 업계의 줄도산이 우려된다. 한인타운내 피트니스 센터도 고충은 마찬가지다. 영업을 재개했지만 운동하러 온 사람들 간의 6피트 간격을 유지해야 하고, 한번 사용당했던(?) 물건들은 모두 소독을 해야한다. 화장실과 샤워장 등의 청소와 소독은 매시간 체크해야하고, 청결과 검역에 상당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차라리 닫는게 낫다는 업주들의 토로다.
미용실도 영업을 재개했지만 어려움은 위의 상황과 비슷하다. 때문에 손님들에게 적게는 5달러에서 많게는 10달러씩 서비스 요금을 따로 요구하는 실정이다.
때문에 비즈니스 업주들은 추가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영업을 재개해야 하는지, 아니면 좀 더 기다릴 것인지 계산기를 열심히 두드리고 있다. 아무 수입도 없이 렌트비만 3개월째 내고 있는 업주들은 폐업을 심각하게 고려중이다.
뉴노멀시대는 도대체 어떤 시대가 될까? 코로나19 사태 이후가 걱정이다.
이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