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내 코로나 19 확산세가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지난 1일에는 7500명이 넘은 일일 확진자수가 보고됐다. 그렇다면 그 많은 확진자들은 모두 자가격리를 잘 지키고 있는 것일까. 혹시 확진자가 우리 사무실 건물에서 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최근 한인타운을 포함해 LA 지역에는 확진자가 40만명을 넘어서 왠만한 규모의 직장이나 건물, 아파트 등에는 확진자들이 나온 것으로 추정되지만 확진자가 나와도 “쉬쉬”하며 감추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한인타운 지역의 한인 업체나 사무실에서는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문만 있을 뿐 업주측이 이를 직원들에게 알려주거나, 자가격리 중이라는 동료직원들이 없어 많은 한인 직장인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타운내 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한인 박씨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옆사무실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무런 조치가 없다”며 “심지어 옆사무실도 확진자가 나왔다는 이야기만 할 뿐 정상적으로 직원들이 출퇴근을 하고 있다”며 불안해 했다.
이어 “방역도 소독도 하지 않았는데 시 정부 차원에서나 건물차원에서 경고나 강제 폐쇄도 검토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덧붙였다.
빌딩 사무실 근무자들은 통풍이 되지 않고, 특성상 한 층 당 화장실 1~2개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더 불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직장이 다운타운인 한인 김모씨도 여전히 사무실에 나가고 있지만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한 건물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말을 소문으로만 들었을뿐 건물이나 사무실 방역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는데다 정작 어느 사무실에서 확진자가 나왔는지 알 수없어 엘리베이터 타는 것 조차 꺼림직하다.
이 뿐 만이 아니다. 최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고 있는 야외 세차장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 알 수 없을 정도라는 지적이다.
많은 사람들의 차량을 일일이 닦고 청소하는 세차장 직원들 중 상당수가 코로나 19 검사를 제대로 받지 않고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타운내 세차장을 찾은 B씨는 “차가 더러워도 웬만하면 참으려고 했는데 참다가 참다가 세차하러 오기는 왔는데 오히려 더 찜찜하다”라고 불안해 했다.
종업원들의 이동 경로 파악도 제대로 되지 않고, 방역수칙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세차장 등 야외 서비스 업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