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여성이 지난 2년간 밤마다 착불 음식 배달로 테러당하고 있다 주장했다.
영국 데일리미러 등은 19일(현지시간), 2년 전부터 밤마다 엄청난 양의 착불 음식을 배달받고 있다는 다이앤 마인즈(58)에 대해 보도했다.
마인즈는 자신이 주문한 적 없는 음식들을 실은 오토바이와 차량이 시시때때로 집을 방문하는 통에 불면증과 정신질환을 앓게 됐다고 주장했다. 마인즈는 배달부들을 막기 위해 자신은 음식을 주문한 적이 없다는 간단한 메시지를 남겨놓기도 했지만, 별다른 차도가 없자 쓰레기통으로 문 앞에 바리케이트를 만들기까지 했다.
마인즈는 ‘배달 음식 테러’가 지난 2020년 4월, 영국의 첫 번째 코로나19 봉쇄와 함께 시작됐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대여섯 개의 배달 음식으로 시작한 착불 배달 테러는 점점 심각해져만 갔고, 한때는 수천 파운드(약 수백만원)에 달하는 20~30군데의 배달 음식이 한꺼번에 집 앞에 도착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음식은 마인즈가 거주하고 있는 영국 타인위어주의 테이크아웃 식당 메뉴였다.
마인즈는 범인을 잡기 위해 배달에 사용된 애플리케이션(앱)인 ‘저스트 잇'(Just Eat)의 고객센터에 연락을 취했지만, 저스트 잇 고객센터 측은 각 배달에 사용된 이름, 계좌, 전화번호 등의 정보가 모두 달라 범인을 특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마인즈는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배달 음식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지경이라 호소했다.
12월 기준 마인즈의 집 앞으로 배달되는 착불 음식의 양은 이전만큼 과도하지 않지만, 여전히 한 번에 대여섯 개의 배달 음식이 잊을만하면 마인즈의 집 앞으로 도착하곤 한다. 마인즈가 가장 최근에 받은 배달 음식 테러는 지난 9일 도착한 배달 음식 6종이다. 마인즈는 멀리서 들려오는 오토바이나 자동차 배기음만 들어도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며, 배달 테러가 진행된 지 1년 만인 2021년 3월에는 지역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다. 마인즈의 집에 방문한 경찰은 현관에 ‘이 집은 주소를 도용당해 배달 테러를 받고 있다. 집주인은 음식을 시키지 않았다’라는 내용의 공문을 붙여 줬다.
영국 노벌랜드 경찰은 2021년 3월부터 올해 12월까지 마인즈에게 음식을 보내고 있는 이들을 악의적인 스토킹 혐의로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