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해 지면서 남가주 지역에 개빈 뉴섬 주지사의 추가봉쇄령이 7일 발효됐다.
하지만 소매업체에 늘어선 줄은 더 길어졌으면 길어졌지 줄어들지 않았다. 쇼핑몰내 수용인원을 25%에서 20%로 더 축소해 줄은 더 길어진 셈이다.
이날 월마트를 찾은 쇼핑객 로라씨는 “봉쇄령이라고 하지만 쇼핑몰 운영은 그대로 한다고 해서 연말 쇼핑 나왔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또 한 고객은 “봉쇄령이라고 하면서 각 쇼핑몰과 소매점들은 대규모 세일을 선전하고 있다. 뭐하라는 거냐?”라며 당국의 봉쇄정책에 대한 신뢰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쇼핑몰을 찾은 손님들은 가족단위부터 개인까지 남녀노소 다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안전수칙은 마스크를 쓰는 것 외에 6피트 거리두기 등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충… 멀찌감치, ‘이만큼 떨어져 있으면 되겠지’ 수준이었다.
또한 매장은 크리스마스 빅 세일을 내걸고 많은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종업원들은 더 바빠졌다고 하소연했다. 종업원은 “손님들은 손 세정제가 비치돼 있지만 계속 묻고, 쇼핑백을 미리 지급하지만 손상돼 계속 새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또 매장내 수용인원도 계속 체크해야 해서 정신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봉쇄정책을 강화한다고 뉴스에서는 목소리를 높이고 매일 사망자수와 의사 간호사들의 호소를 내보내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에게는 하나마나 한 소리가 되고 있다.
이날 쇼핑몰에서 만난 한 쇼핑객은 “자기들은 파티도 하고, 모임도 하면서 정작 주민들에게만 서민들에게만 집에 머무르라고 한다”며 “일하는 곳에서도 벌금티켓을 받더라도 계속 영업할 것이니 계속 출퇴근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쇼핑객은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하지 않고 무조건 쉬고 집에만 있으라는 답답한 소리에 이제 신물이 난다”고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LA 카운티와 남가주 등에는 7일부터 추가 봉쇄령이 내려졌다.
퍼스널 케어 업체들의 영업은 모두 금지되고, 식당의 야외식당마저 운영이 금지돼 배달과 투고만 가능해 졌다.
하지만 이날 쇼핑몰들에는 연말 쇼핑을 나선 쇼핑객들로 북적였다.
추가 봉쇄령이 발령되기 전날이어서 그랬을까? 아니다, LA 카운티는 이미 비슷한 봉쇄령을 발령한 바 있다.
<이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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