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경력, 학력, 가족력 등이 모두 허위인 것으로 밝혀진 조지 샌토스 공화당 하원의원과 관련, 공화당이 샌토스 의원을 감싸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15일 제임스 코머(공화·켄터키) 하원 감독위원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샌토스를 두고 “나쁜 사람”이라고 표현하면서도 “불행하게도 그는 의회에서 거짓말을 한 최초의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샌토스는 사람들에 의해 정당하게 선출됐다”면서 “그는 거짓말 때문이 아니라 선거자금 위반 혐의 때문에 엄격한 윤리 조사를 받게 될 것이다. 샌토스가 철저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그가 사임해야 하는지 아닌지는 그의 결정”이라면서 “그가 선거 자금법을 어겼다면, 그는 의회에서 쫓겨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돈 베이컨(공화·네브래스카) 하원의원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 그런 일을 겪었다면, 나는 사임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것은 그와 그의 유권자들 사이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크리스 스튜어트(공화·유타) 하원의원은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분명히 유권자들에게 거짓말을 했다”면서도 “국회의원을 제명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유권자들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엘리스 스터파닉(공화·뉴욕) 하원 의원총회 의장의 경우는 지난 12일 CNN에 “그는 정당하게 선출된 국회의원”이라면서 “민주당 쪽에도 이전에 조사를 받은 의원들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지도부를 포함한 대부분의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샌토스 의원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등 공화당 측에 샌토스 의원에 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댄 골드만 하원의원과 리치 토레스 하원의원은 매카시 하원의장과 스터파닉 의장, 하원 공화당 지도부 소속 PAC(정치활동위원회)인 의회 리더십 기금의 댄 콘스턴 회장에게 샌토스 의원 관련 서한을 보냈다.
두 의원은 새로운 자료를 인용, “여러분은 샌토스 하원의원이 유권자들을 속이기 위해 사용한 거짓말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는 것을 나타낸다”면서 “우리는 당신들이 선거 전 샌토스의 사기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대중이 이해할 수 있도록 샌토스의 사기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릴 것을 촉구한다”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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