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의 민주당 의원들이 9일 가짜 이력으로 당선이 돼 논란에 휩싸인 조지 샌토스 뉴욕주 하원의원의 축출을 위한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로버트 가르시아 하원의원 (캘리포니아주)은 “우리는 그에게 스스로 사퇴할 시간을 충분히 주었지만, 그는 사퇴하지 않기로 하고 버티고 있다”고 결의안 채택 이유를 밝혔다.
뉴욕주 제3선거구에서 출마한 샌토스는 지난 해 중간선거 뒤에 자신이 일부 학력과 직업 경력 등으로 허위로 날조한 사실을 시인했다.
논란에 휩싸인 이 공화당 초선의원은 몇가지 수사 대상이 되어있지만, 그래도 사퇴를 거부해왔다.
이번 민주당의 결의안은 대체로 상징적인 것이며 의원내 다수당인 공화당측에서 아직 샌토스의 사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본회의에 상정될 가능성은 적다 .
미 하원에서 의원을 축출하기 위해서는 헌법상 의원수의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샌토스는 유타주 출신 공화당 상원의원 미트 롬니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연두교서 연설이 진행되기 직전 7일 밤에 심한 설전을 주고 받았다.
학력∙경력∙선행 모두 거짓 역대급 사기당선 샌토스 수사착수
롬니는 나중에 자신이 샌토스에게 그 곳에 나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샌토스는 다음 날인 8일 롬니의원의 말은 ” 비난받아 마땅한” 언사였다고 밝혔다.
샌토스는 자신의 허위 이력이 문제가 되자 지난 달 30일 자신이 배정된 두 상임위원회에서 일시적으로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을 통해 소기업위원회, 과학·우주·기술 위원회에서 사퇴한다고 밝히면서 “주의를 산만하게 하지 않고 유권자들에게 봉사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당 위원회들은 상당히 주목도가 낮은 위원회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샌토스 의원은 당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만난 뒤 하루 만에 이같은 결정을 내놨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30일 밤 샌토스와 만났다는 것을 시인했지만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샌토스는 ” 지역구를 위해 봉사하고 뉴욕의 제3의회 지역구와 미국 국민 모두를 위해 전념할 것”이라고 말하며 사퇴거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