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대 테크 기업의 자동차 차세대 기술 관련 특허를 분석한 결과 출원 수에서 아마존닷컴이 1위를 차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가 27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사 계열 전문미디어인 닛케이모빌리티가 테크 대기업의 지적 재산의 강점을 조사하기 위해 일본 지적재산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는 ‘아스타 뮤제’와 협력해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GAFAM’이라고 불리는 5개사가 2003년 이후 출원·공개한 약 20년분의 특허를 분석한 결과, 아마존이 1649건으로 1위였다.
2위는 알파벳(1355건)이었고, 3~5위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메타 순으로 모두 특허 출원 수가 1000건에 못 미쳤다.
아마존의 출원 수는 2016년 이후 4년 연속 200건을 넘어섰으며, 2020년 인수한 미국의 자율주행스타트업인 죽스(Zoox)가 특허 출원을 이끌었다. 2014년 설립된 죽스는 공공도로에서 주행시험을 거듭해 기술을 축적해 왔다.
또한 자율주행 등 8개 영역에서 기업별 경쟁력 점수를 산출한 결과, 아마존은 물류를 디지털로 고도화하는 물류 사물인터넷(IoT) 영역의 기업별 점수가 4073만점으로 2위 알파벳(1782만점)을 제쳤다. 아마존은 주로 인터넷 쇼핑몰의 자동 배송에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알파벳은 자율주행 영역에서 기업별 점수가 4018만점으로 2위 아마존을 10% 가량 앞질렀다. 알파벳은 자율주행택시에 대한 기술 활용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래차 기술 특허에서는 자동차 대기업이 여전히 존재감이 크다. 혼다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2020년도까지 누적 4000건 이상을 출원했다고 통합보고서에 공표했다.
닛케이는 “차세대 자동차 개발을 둘러싸고 자동차 대기업과 테크 대기업의 합종연횡 흐름이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의 자동차 대기업은 강점을 가지는 전고체 배터리 등 기술 축적을 유효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