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와 관련해 한국 시간으로 오늘 밤 연설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백악관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우리 역사적인 경제 회복을 보호하기 위해 회복성 있는 은행 시스템을 유지하는 방법에 관해 내일(13일) 아침 연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에서 벤처기업 자금줄 역할을 하던 SVB는 최근 유동성 위기를 맞은 뒤 초고속 파산했다. 이후 그 여파로 뉴욕에 본사를 둔 시그니처 은행이 폐쇄, 자산몰수 절차에 돌입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재무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과 협의를 거쳐 고객 예금을 전액 보증하는 방향으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에서 “주말 동안 재무부와 내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은행 규제 당국과 SVB 및 시그니처은행 문제 대응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미국 노동자와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우리 금융 시스템을 안전하게 지킬 신속한 해결책에 도달했다”라며 “해결책은 또한 납세자들의 돈이 위험에 처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과 미국 기업은 필요할 때 자신 예금이 그곳에 있으리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혼란한 상황에 책임 있는 자들에게 완전히 책임을 묻고, 대형 은행에 대한 우리 감독·규제 강화 노력을 계속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SVB 사태와 관련, 우리 한국은행도 이날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관련 영향을 점검한 바 있다. 다만 한은은 이번 사태가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