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대형 스포츠실용차(SUV) 팰리세이드 수출량을 역대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미국 시장에서 흥행 청신호를 켰다.
현대차가 팰리세이드의 높은 상품성을 앞세워 미국의 25% 관세 악재를 극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9월 수출량은 1만5471대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미국 내 팰리세이드가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출량도 대폭 증가한 것이다.
팰리세이드의 경우 국내서 생산한 물량을 해외로 수출하는 구조로 대부분의 물량은 미국으로 향한다.
팰리세이드가 역대 최대 수출량을 달성한 것은 미국 시장에서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이 동시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팰리세이드 완전 변경 모델에서 처음 선보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국내에 이어 미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실제 팰리세이드 9월 수출량은 가솔린 모델 8146대, 하이브리드 모델 7325대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미국 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 수요를 감안해 수출량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276대에 머문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 수출량을 8월 3438대로 늘렸고, 9월에는 7325대까지 확장했다.
이 추세라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 수출량은 조만간 월 1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미국에서 팰리세이드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이 모두 흥행에 성공한 것은 그만큼 높은 상품성을 입증한 결과물이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1회 주유 시 1000㎞ 이상 주행 가능한 효율성 등 상품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여기에 현대차가 미국의 관세 부담에도 팰리세이드 가격 인상을 최소화한 것도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미국 출시 팰리세이드 시작 가격을 3만8935달러로 정했는데, 이는 이전 모델 시작 가격보다 1735달러(약 250만원) 오른 수준이다. 미국의 관세 압박 속에서도 신차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하며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팰리세이드가 국내에 이어 미국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팰리세이드가 높은 상품성을 앞세워 미국 관세 부담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