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남가주의 주택가격이 8개월 연속 두자릿수 폭등하며 팬데믹이 불을 지핀 주택 구입 열기를 이어갔다.
21일 LA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남가주 내 6개 카운티의 중간 주택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14.5% 상승하며 63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택, 콘도, 타운홈의 판매량은 32.2%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남가주 뿐 아니라 전국에서 지속되고 있다.
팬데믹 이전부터 달아오르던 주택 구입 열기는 모기지 비율의 이례적인 폭락과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주택 소유주들의 더 넓은 공간에 대한 열망으로 인해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가 30대에 접어들면서 첫 주택 구입 희망자들 역시 크게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
남가주 지역에서는 3월 LA카운티 중간주택 가격은 17.2% 상승해 75만 달러를 기록했고 판매량은 33.9% 증가했다.
오렌지 카운티는 10.6% 상승한 83만 5,000달러를 기록했고 판매량은 38.5% 증가했으며,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17.9% 상승한 47만 6,750달러, 판매량은 37.5% 상승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18.3% 오른 42만 9,500달러, 판매량은 29.3% 증가했고 샌디에고 카운티는 15.3% 오른 68만 달러, 판매량은 22.4% 증가했으며 벤추라 카운티는 12.5%오른 65만 8,000달러, 판매량은 24.2% 증가했다.
USC Lusk Center for Real Estate의 리차드 그린 디렉터는 팬데믹 기간 동안 폭락한 모기지 비율이 같은 모기지 페이먼트를 유지하면서 집 값을 크게 올릴 수 있는 요인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은 경기 회복이 급반전 양상을 띠거나 모기지 비율이 급 상승하지 않는 이상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John Burns Real Estate Consulting의 분석가들 또한 남가주 지역의 주택가격은 오는 12월까지 두자릿수 이상 오를 것이며 2022년 12월까지 높아진 가격이 유지되며 추가로 6% 정도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릭 팔라시오 쥬니어 디렉터는 부족한 주택 매물과 투자자들의 구입 경쟁이 더해지면서 주택시장의 ‘feeding frenzy’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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