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활동이 정체되거나 감소세를 보인 지역이 증가했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ed·연준)가 발표했다.
연준은 4일(현지시각) 발표한 8월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서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담당 지역 중 경제 활동이 보합세 또는 감소세를 보인 지역이 이전 5개에서 9개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제 활동이 소폭 증가한 곳은 3곳이었다.
고용 수준은 최근 몇 주 동안 대체로 보합세에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5개 지역에선 전체 고용 인원이 소폭 또는 완만하게 증가했지만, 일부 지역에선 근무시간 및 교대 근무를 줄이거나 감원을 통해 전체 고용 수준을 낮췄다고 보고했다.
고용주들이 수요에 대한 우려와 불확실한 경제 전망으로 채용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인력을 확충할 가능성이 낮아졌으며,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구하는 데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연준은 설명했다.
구인 경쟁이 완화되고 이직률이 감소하면서 기업들이 느끼는 임금 및 급여 인상에 대한 부담은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임금 상승은 완만했으며, 비노동 투입 비용과 판매 가격 상승폭은 미미하거나 보통 수준이었다.
물가는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비노동 투입 비용 증가는 대체로 완만하거나 중간 정도이며 대체로 완화됐다고 답했다. 한 지역에선 투입 비용 증가가 증가 추세가 있다고 보고했다.
다수의 지역은 운임과 보험 비용이 계속 증가했다고 답했다. 일부 지역에선 식품, 목재, 콘크리트에 대한 비용 압박이 완화됐다고 했다. 대체로 향후 몇 달 동안 가격 및 비용 압박이 안정되거나 더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업 활동은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했다. 주택 건설과 부동산 활동은 혼조세를 보였지만, 주택 판매는 대부분 지역에서 약세를 보였다. 상업용 건설과 부동산 활동은 3곳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다소 개선을, 3곳은 약간 하락을 예상했다.
미국 연준이 총 8차례 발간하는 베이지북은 연은 경제 상황 의견을 취합한다. 노동시장, 물가와 소비자지출, 제조업, 서비스, 부동산·건설업 등 상황이 서술된다.
통상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 발표된다. 연준은 17~18일 회의를 앞두고 있으며, 시장에선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