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22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시장이 큰 하락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또한 이더리움은 하루 만에 10% 곤드박질 치고 솔라나(Solana), XRP, 도지코인(Dogecoin) 등 주요 알크코인도 역시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디크립토와 크립토뉴스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1시22분(한국시간)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마켓캡에서 9만9999달러로 10만 달러선이 붕괴했다.
이번 급락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전격 개입하면서 촉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 늦게 미군이 이란 핵시설 3곳을 폭격하는 ‘미드나잇 해머 작전(Operation Midnight Hammer)’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상호 공방전에 더해 미국이 군사행동에 나서면서 중동의 긴장이 더욱 고조하고 이러한 지정학적 불안이 암호화폐시장에도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
낙폭이 10% 넘어선 이더리움은 현재 2171달러 수준으로 지난 5월 초 이래 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2개월 동안 상승분이 일순간에 사라졌다.
XRP, 솔라나, 도지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은 이더리움만큼은 아니지만 대폭 하락해 지난 2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가격대로 주저앉았다.
현재 XRP는 1.95달러, 솔라나는 127달러, 도지코인은 0.147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청산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로는 지난 24시간 동안 약 9억4900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중 이더리움이 3억6900만 달러로 가장 많고 비트코인이 2억42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이번에 청산한 포지션의 대부분은 자산가격 상승에 베팅한 ‘롱(Long)’ 포지션으로 약 8억4900만 달러에 이른다.
비트코인 가격은 23일 오전 2시3분(한국시간) 시점에는 24시간 전보다 2.27% 밀린 9만9775달러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