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래퍼 에미넴이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제56회 슈퍼볼 공연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를 담아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보였다고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즈(NYT) 등 외신이 보도했다.
에미넴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슈퍼볼 공연 중 2002년 히트곡 ‘러브 유어셀프'(Lose Yourself)를 부른 후 한쪽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팀에 소속됐던 미식축구 선수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2016년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무릎을 꿇은 데서 시작됐다.
캐퍼닉은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할 당시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을 항의하는 의미에서 국민 의례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캐퍼닉에 동의하는 스포츠 선수들이 애국가를 부르는 동안 무릎을 꿇거나 주먹 쥔 손을 들어 올리곤 했다.
앞서 애미넴은 다양한 방식으로 캐퍼닉에 지지를 보내왔다. 특히 2017년 BET 힙합 어워드에서 에미넴은 캐퍼닉과 인종 차별에 대한 메세지를 담은 4분 30초 짜리 프리스타일 랩을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