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윤식(75)의 전 연인으로 화제가 됐던 ‘지상파 K기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에세이를 출간한다.
출판업계에 따르면 언론에 ‘K기자’로 알려진 곽혜정은 ‘알코올생존자'(서고)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출간한다. 해당 저서에는 백윤식과의 교제 과정, 결혼·임신 준비 등 사적인 내용이 담겼다.
백윤식과의 열애와 결별 소식은 9년 전 공개됐지만 그 자세한 내막이 세상에 드러난 적은 없었다.
저자는 “나는 T와의 결혼을 결심했고 결혼에 앞서 먼저 임신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결혼에 앞서 임신하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T에게 우리가 아이를 가질 수 있는지 없는지 가능성을 먼저 병원에 가서 확인해보고 임신이 가능하고 실현돼야만 결혼하겠다고 말했다”며 결혼과 시험관 아기를 계획한 당시의 상황은 물론 그리고 한 달 여 만에 결별하게 된 이야기까지 모두 세상에 공개한다.
“‘사랑하면 동갑이다’ 그게 그때 내 생각이었다”고 말하는 저자는 30살 연하 연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주목받던 당시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한다.
저자는 나이와 무관했던 사랑의 실체에 대해 결국 의문을 제기한다. “‘당신만 흔들리지 않으면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약속했지만 한 사람이 흔들리면 그 사랑은 모래 위의 집이 돼버린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무너진 사랑 뒤에는 알코올 중독이 찾아왔다.
“그때의 나는 술이 없었다면 살 수가 없었다. 아니 견딜 수가 없었다. 나는 뚜벅뚜벅 알코올의 세계로 걸어 들어갔다. 온갖 종류의 술이 없었다면 나는 살아내지 못했을 것이다. 멀쩡한 정신이 아니라 술이라도 마시고 취해 있어야 미치치 않을 수 있었다. 그 세계가 악마의 유혹이었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 유혹에 기꺼이 영혼을 맡긴 것이다.”(p.285)
결별 과정과 그 이후 수많은 악플들, 전 연인의 가족과 벌이게 된 소송전으로 저자는 술 없이는 단 하루도 버틸 수 없는 삶이 되었다. 알코올중독과 자살소동, 병원 입원 등의 내용이 실린 해당 저서는 그의 중독과 생존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을 “30대 청춘을 보내면서 사랑하고 괴로워하고 그러다가 알코올이라는 깊은 심연에 빠졌다가 생존한 한 여자의 탈출기”라고 표현한다.
전 연인 백윤식을 비난하거나 저격하려는 의도가 아닌 사랑과 알코올이라는 두 가지 중독 현상에 대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