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특전 유보트(Das Boot)’, ‘에어포스 원’ 등 다수의 흥행작품을 연출한 감독으로 유명한 독일출신 볼프강 페터젠이 사망했다. 향년 81세.
17일 AP 등 해외 매체들은 “페터젠 감독이 12일에 사망했다”며 “그의 대변인은 그가 췌장암에 걸려 투병 중이었다고 알렸다”고 보도했다.
페터젠 감독은 ‘특전 유보트’ ‘끝없는 이야기(The Never Ending Story)’ ‘에어포스원(Air Force One)’ ‘트로이(Troy)’ 등을 연출했다. 특히 그가 1981년 연출한 ‘특전 유보트’는 전쟁의 위험은 물론 청각적 효과를 훌륭히 쓴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아카데미 6개 후보에 오르며 독일의 전쟁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인정을 받은 작품이다.
이후 페터젠 감독은 할리우드로 진출해 첫 영어로 된 작품인 ‘네버엔딩 스토리’를 작업했다. 이후 ‘사선에서(In The Line of Fire)’ ‘아웃브레이크(Outbreak)’ ‘에어포스원(Air Force One)’ ‘트로이(Troy)’ 등을 연출하며 흥행감독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2006년 ‘포세이돈’은 혹평과 함께 흥행에 실패했고 10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던 그는 2016년 ‘뱅크 어택: 은행 습격사건’으로 스크린으로 복귀했다. 이는 결국 그의 유작이 되었다.
페터젠 감독은 독일 배우 우르슬라 시에그와 결혼했다가 1978년 이혼했으며 영화 연출 스크립터이자 조감독을 맡았던 마리 앙투아네트 보르겔과 재혼했다. 그의 유족으로는 아내 보르겔과 아들 다니엘 그리고 두 손주가 있다.
한편, ‘오큘러스’ ‘힐 하우스의 유령’ ‘닥터 슬립’ 등을 연출한 마이크 플래너건은 “페터젠 감독의 소식은 유감”이라며 “나는 ‘특전 유보트’ ‘사선에서’ ‘더 퍼펙트 스톰’ 등을 사랑했다. 그리고 ‘네버 엔딩 스토리’는 내 마음의 특별한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소셜미디어에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