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포영화 ‘곰돌이 푸: 피와 꿀’이 23일 홍콩과 마카오에서 상영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취소됐다.
21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곰돌이 푸: 피와 꿀’의 홍콩과 마카오 배급사인 VII 필라스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영화는 23일 홍콩과 마카오에서 상영될 예정이었지만, 계획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다만 상영이 취소된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이 영화의 홍콩 상영을 기획한 무비매틱도 “‘기술적 이유’로 상영을 취소한다”고 전했다.
‘곰돌이 푸: 피와 꿀’은 어릴 적 함께 했던 친구 ‘크리스토퍼 로빈’에게 버림받은 곰돌이 ‘푸’와 ‘피글렛’이 복수를 위해 피비린내 나는 인간 사냥을 시작하는 이야기이다.
It is pretty horrifying to poo blood and honey. Go to a doctor if you do. https://t.co/txW4IpBqOL
— dylan o'brien (@dylan_neirbo) May 27, 2022
이 영화의 홍콩 상영이 취소된 것은 중국 당국의 검열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 과거 ‘곰돌이 푸’ 캐릭터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조롱할 때 사용하는 움직임이 일자 ‘푸’를 검열 대상으로 삼은 적 있다.
지난 2013년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걸어가는 장면을 푸와 그 친구인 호랑이 캐릭터 ‘티거’가 함께 걷는 모습과 비교하는 사진이 SNS에서 화제를 모았고, 이후 푸는 시진핑 조롱 및 희화화하는 상징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