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스키 충돌사고로 ‘뺑소니’ 의혹을 받고 있는 할리우드 배우 귀네스 팰트로가 법정서 원고측 주장에 “터무니 없는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가디언지 등 외신에 따르면 21일 유타주 파크시티 법원서 팰트로가 지난 2016년 자신과 심하게 충돌했다고 주장하는 은퇴한 검안사를 상대로 한 재판이 시작됐다.
300만 달러에 달하는 이번 소송은 약 7년 전 고급 스키 리조트에서 슬로프 활강 중 팰트로와 테리 샌더슨(76)이라는 노인이 스키를 타다가 충돌한 데서 시작됐다. 샌더슨의 변호사들은 팰트로의 부주의가 충돌을 야기했고 이로 인해 그가 심한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한다.
샌더슨은 지난 2016년 2월 26일 팰트로가 슬로프에서 무리하게 스키를 타다가 충돌했으며 자신을 내버려두고 떠났다고 지속적으로 진술하고 있다.
샌더슨의 변호인은 “팰트로는 통제 불능의 스키를 타고 있었다”며 “샌더슨에 세게 충돌해 기절 시켰으며, 뇌 손상, 갈비뼈 4개 골절을 비롯해 심각한 부상을 입혔다. 팰트로는 다시 일어나 스키를 탔고, 그를 눈 속에 방치했다”고 밝혔다.
샌더슨의 변호인은 “특히 초보자 코스에서 아래에 있는 사람에게 길을 양보해야 하는 것은 위쪽에서 내려오는 스키어의 책임”이라며 “스키에 경험이 적은 스키어들은 자신보다 뒤에 있는 사람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믿는 수밖에 없다”라고 변론했다.
보도에 따르면 재판은 일주일 넘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재판의 향방은 이 둘이 충돌했을 때 누가 더 아래에 있었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양측 모두 본인이 더 아래에 있었음을 주장하고 있다.
샌더슨은 또한 스키 리조트 디어 밸리 측이 이 사건 보고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않고 안전정책을 위반하면서 ‘은폐’에 관여했다고 비난했다.
팰트로 측은 “그의 기저질환이 배심원단의 동정심을 사고있다”며 “이는 판단에 왜곡을 주니 주의해달라”고 경고했다. 또한 샌더슨의 나이가 76세 임을 주목했고 충돌 전 뇌 손상 기록을 바탕으로 진술 자체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팰트로 측 변호인 오웬스는 샌더슨이 충돌사고 후 자신의 SNS에 ‘매우 행복한 듯 웃는 사진’을 게시했다는 점을 들어 “그의 기억이 해가 지날수록 좋아진다. 이것은 기억의 매커니즘이 아니다”고 변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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