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뉴진스(NewJeans·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가 끝내 새로운 활동명 ‘NJZ’마저 내려놓았다.
4일 오후, 멤버 5인의 이름 이니셜을 딴 SNS 계정명이 ‘NJZ’에서 ‘mhdhh_friends’로 변경됐다. 동시에 그동안 NJZ 이름으로 올렸던 모든 게시물도 삭제됐다. NJZ는 지난 2월, 뉴진스 멤버들이 독자적으로 선언한 새로운 그룹명이었다.
이와 함께 뉴진스 멤버 부모 측 입장을 대변해온 SNS 계정 역시 ‘mhdhh_pr’로 바뀌었다. 기존 NJZ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했던 채널들이 줄줄이 이름을 바꾼 셈이다.
앞서 뉴진스는 독자 개설한 SNS 계정을 통해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의 새로운 그룹명 NJZ. 2025년 엔제이지와 함께할 여정을 기대해달라”고 예고했지만, 소속사 어도어는 이를 전속계약 위반으로 판단했다.
어도어는 “뉴진스는 전속계약이 유효한 상태이며, NJZ 명의의 활동은 사전 협의 없는 행위”라며 “팬들과 광고주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자제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멤버들은 소속사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NJZ 이름으로 활동을 강행했다. 지난달 23일에는 홍콩에서 열린 컴플렉스콘 무대에 ‘NJZ’로 출연해 신곡을 발표했다. 당시 멤버들은 “이 무대가 마지막일 수도 있다. 법원 판단을 존중해 당분간 모든 활동을 멈추겠다”고 밝혔다.
결국 NJZ 명칭은 사라졌다. SNS 계정명 변경, 콘텐츠 삭제는 멤버들이 NJZ 이름조차도 유지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받아들였다는 신호로 읽힌다. 뉴진스가 아닌 NJZ로 새 출발을 알렸던 움직임은 약 두 달 만에 멈춰 섰다.
이제 남은 건 법원의 판단이다. 이름도, 무대도 잠시 내려놓은 다섯 멤버의 행보는 당분간 정지된 채로 머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