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METRO)는 포르투갈 매체 시크노티씨아스(SIC Notícias)의 보도를 인용, 키드먼이 지난주 초 포르투갈 이민국에 거주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키드먼은 최근 포르투갈의 부촌 카스카이스(Cascais)에 위치한 공항에서 개인 전용기를 타고 내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카스카이스는 리스본 외곽의 해변가 고급 주거지다.
키드먼은 고급 주택들을 둘러보는 중이며, 그 중 하나로 리스본에서 남쪽으로 약 130㎞ 떨어진 ‘코스타테라 골프 앤드 오션 클럽(CostaTerra Golf and Ocean Club)’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할리우드 스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럭셔리 단지다.
키드먼의 남편인 싱어송라이터 키스 어번은 이민국 제출 관련 서류에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포스트는 어번이 미국 내 투어 일정 때문에 이번 포르투갈 방문에 함께하지 못했고, 어번은 나중에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메트로는 키드먼의 포르투갈 거주 신청 소식을 전하면서, 부동산 투자 등을 통해 거주권을 얻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포르투갈의 ‘골든 비자 프로그램’을 언급했다. 키드먼은 이미 리스본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만 비자는 아직 없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통해 거주권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키드먼이 포르투갈에 거주권을 신청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메트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련성을 언급했다. 키드먼이 트럼프 대통령 재임 이후 미국을 떠난 첫 유명 인사는 아니라고 메트로는 보도했다.
앞서 미국 코미디언 로지 오도넬은 미국을 떠나 아일랜드로 이주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그녀는 미국이라는 위대한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그녀의 시민권을 박탈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다. 그녀는 인류에 대한 위협이며, 만약 아일랜드가 원한다면 그곳에 남는 것이 좋다”고 적었다.
그러자 오도넬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본인의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당신은 미국이 망가진 이유의 총체이며, 나는 당신이 증오하는 미국의 ‘아직 남아 있는 올바른 부분’ 그 자체”라고 적기도 했다.
또 미국의 토크쇼 진행자로 유명한 엘렌 드제너러스도 지난해 말 미국을 떠나 영국으로 이주했다. 엘렌 부부는 지인들에게 트럼프의 재집권이 이민의 주된 동기라고 밝혔으며, 다시는 미국으로 돌아오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