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새로운 연예기획사를 설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새 연예기획사 ‘오케이'(ooak)를 설립하고 지난 16일 법원 등기를 마쳤다.
민 전 대표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으며, 사업 목적은 연예인 매니지먼트 대행업, 음악제작, 음반제작, 음악 및 음반유통업, 공연 및 이벤트 기획·제작업, 브랜드 매니지먼트 대행업, 저작물 출판업 등이다.
주소지는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인근으로, 현재 신사동 부지에 사옥을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어도어를 떠난 민 전 대표의 행보가 공식적으로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 전 대표는 현재 260억원 상당의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두고 어도어의 모회사 하이브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민 전 대표가 제작한 걸그룹 ‘뉴진스’는 어도어와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을 진행 중이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어도어의 전속 계약 위반으로 계약이 해지됐다고 주장하면서 독자적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어도어는 뉴진스와의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법원에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속을 냈고, 본안 소송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멤버들의 독자적 활동을 막아내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냈다.
본안 판단에 앞서 법원은 어도어의 손을 들어주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뉴진스 멤버들은 어도어의 사전 승인이나 동의 없이 음악 활동과 방송 출연, 광고를 비롯한 모든 상업적 활동을 할 수 없다.
이 의무를 어기고 독자 활동을 할 경우 각 멤버별로 위반행위 1회당 10억원을 어도어에 지급해야 한다. 현재 양측은 전속계약이 유효한지, 계약 해지 사유가 있는지 등을 다투고 있다.
1심 선고가 오는 30일 발표되는 가운데 결과에 따라서 뉴진스 멤버들이 민 전 대표의 새 소속사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법원이 어도어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뉴진스 멤버들의 독자 활동에 제동이 걸린 만큼 1심 결과 역시 어도어에 유리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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