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미와 에미상 후보에 오른 코미디언이자 테네시 출신인 네이트 바르가치가 내슈빌에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는 말은 농담이 아니었다.
바르가치는 18일, 자신의 회사 ‘네이트랜드’가 남가주에 기반을 둔 테마 엔터테인먼트 건축·디자인 업체 ‘스토리랜드 스튜디오’와 협력해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를 고향에 세우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네이트랜드 엔터테인먼트의 CEO 펠릭스 버디제츠는 바르가치와 팀이 “내슈빌 지역 모든 연령층을 위한 대형 관광 명소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한 뒤” 이 아이디어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네이트랜드의 익스피리언스 부문과 스토리랜드의 디자인팀은 100에이커가 넘는 규모의 공원 후보지를 찾기 위해 주 및 지역 관계자들과 함께 내슈빌 광역권 내 여러 위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리랜드 스튜디오의 설립자 멜 맥고원은 “이 프로젝트는 오랫동안 준비해 온 일이며, 네이트와 펠릭스, 그리고 네이트랜드 전체 팀과 함께 공식적으로 이 여정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뮤직시티 한가운데에서 네이트랜드 특유의 유머와 따뜻함을 담아내면서도 세계적 수준의 가족 관광지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테마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가족 테마파크 외에도 리테일, 식음료 공간, 호텔 등 주요 편의시설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스토리랜드 스튜디오는 보도자료에서 이 프로젝트의 타당성 조사가 2026년 1분기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사와 콘셉트 작업이 끝난 뒤 네이트랜드 익스피리언스 팀은 개발을 이어가기 위해 투자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네이트랜드는 내슈빌 테마파크가 향후 전국 여러 지역에 더 많은 공원을 세우는 첫 단계가 될 수도 있다고 시사해 왔다.

버디제츠는 9월 헐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주에는 ‘미니 파크’ 형태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네이트랜드의 ‘익스피리언스’ 부문은 코미디·음악 공연과 바르가치의 아버지가 펼치는 마술 쇼가 포함된 2026년 2월 ‘네이트랜드 앳 씨’ 크루즈를 준비 중이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