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기로 통하는 1990년대 국내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전설적 힙합 듀오 ‘듀스(DEUX)’가 28년 만에 신곡을 낸다.
19일 듀스 멤버 이현도(53)가 이끄는 와이드컴퍼니(WA:ID COMPANY)에 따르면, 듀스는 오는 27일 오후 6시 정규 4집 프로젝트를 알리는 신곡 ‘라이즈(Rise)’를 공개한다.
이현도·김성재(1972~1995)가 결성한 듀스는 한국 힙합의 첫 장면 중 하나로 통한다. 올해가 데뷔 32주년이다. 흑인 음악을 국내에 소개하며 짧은 활동 기간에 굵직한 획을 그었다. “음악은 물론이고 춤, 패션, 태도에서 그들은 메이저이자 언더그라운드였고 힙스터이자 젊은 마스터”(임희윤 음악평론가)였다.
1993년 4월 1집 ‘듀스(Deux)’로 데뷔 이후 3집까지 내고 2년 만인 1995년 7월 해체됐다. 하지만 ‘나를 돌아봐’ ‘굴레를 벗어나’ ‘우리는’ ‘여름 안에서’ 등의 히트곡을 내며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 사람의 목소리가 함께 담긴 마지막 음반은 1997년 나온 베스트 앨범 ‘듀스 포에버’다. 이 음반의 타이틀곡 ‘사랑, 두려움’은 당시 신곡이었다. 내년 상반기 중 예상대로 정규 4집이 발매된다면, 무려 31년 만에 정규 음반이 나오게 된다.
이번 싱글 ‘라이즈’는 듀스 표 뉴잭스윙 기반 사운드에 인공지능(AI) 보컬 복원 기술을 결합해 김성재의 목소리까지 담았다. 과거의 감성과 현재의 기술을 잇는 프로젝트다.

듀스의 컴백을 기념해 와이드컴퍼니와 KT는 27일 광화문 KT스퀘어 및 세종문화회관 뜨락에서 특별 청음 행사 ‘더 사운드 스테이지 위드 KT(THE SOUND STAGE with KT)’를 공동 개최한다.
초대형 미디어 플랫폼인 광화문 KT 스퀘어를 통해 듀스의 ‘라이즈(Rise)’를 가장 먼저 공개한다. 광화문 KT 스퀘어는 광화문 한복판에서 몰입감과 초고해상도로 주목 받아 왔다.
이번 신곡 프로젝트의 핵심은 듀스의 목소리와 감성을 현대적으로 복원하기 위한 AI 기술의 적용이다. 와이드컴퍼니는 음성 AI 전문기업 소리소리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듀스의 보컬 톤과 질감을 정밀하게 재현하는 AI 보컬 엔진을 공동 개발했다. 와이드컴퍼니는 “‘라이즈’는 단순한 회상이 아닌, 첨단 기술로 재해석된 듀스의 음악 세계를 담은 첫 시도”라고 평가했다.

뮤직비디오는 AI 영상 전문 스튜디오 ‘디 에이프 스쿼드(THE APE SQUAD)’가 제작을 담당했다. 듀스의 감성과 미래지향적 영상미가 결합된 작품으로, AI 기반 비주얼 아티스트리의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듀스 4집 프로젝트는 총괄 프로듀서 이현도를 중심으로, SM엔터테인먼트에서 글로벌 프로젝트를 기획·프로듀싱한 공동대표 데이비드 최(David Choi) 그리고 하이브(HYBE) 출신 기술·비즈니스 고문 서우석이 함께 이끌고 있다.
이들은 “레거시 지식재산권(IP)을 기술과 글로벌 프로덕션 역량으로 확장한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와이드컴퍼니를 설립했다. 이 회사엔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이그제큐티브 디렉터(Executive Director)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
KT 지니 TV와 듀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컴백 기념 청음회 초청 이벤트를 이날까지 진행한다.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60팀(1인 2매)에게 ‘더 사운드 스테이지 위드 KT’ 초청권을 증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