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연애 연인이 헤어지는 원인으로 ‘같은 이유로 인한 싸움을 반복했기 때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미혼남녀 500명(남성 250명·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기연애’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2030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장기연애의 기준 기간은 ‘3~5년 미만’이 40%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1~3년 미만’이 36.2%, ‘5~10년 미만’이 21.6%, ’10년 이상’이 2.2%로 조사됐다. 다만 남성의 경우 ‘1~3년 미만'(41.2%)을 가장 많이 택했다.
미혼남녀의 10명 중 3명(남성 34.0%·여성 33.6%)은 장기연애 경험이 있었다. 현재 장기연애를 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남성 18.8%·여성 26.8%)를 합하면 절반 이상이 장기연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기연애 후에 결별한 연인들은 ‘같은 이유로 인한 싸움 반복'(남성 37.6%·여성 33.3%)이 원인이 된 경우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권태기'(남성 20.0%·여성 19.0%), ‘미래에 대한 입장 차이'(남성 17.6%·여성 15.5%), ‘결혼에 대한 부담감'(남성 10.6%·여성 9.5%), ‘경제력 문제'(남성 8.2%·여성 2.4%) 등의 원인으로 헤어졌다고 밝혔다.
장기연애의 장점으로 남성은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30.8%)를, 여성은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어 편안하다'(33.6%)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남성의 27.2%가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어 편안하다’는 답변을, 여성의 32.0%가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골랐다. 이어 ‘서로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남성 23.6%·여성 17.2%), ‘존재만으로 든든하다'(남성 8.0%·여성 10.8%), ‘사소한 싸움을 잘 하지 않는다'(남성 2.4%·여성 2.8%) 등의 답변이 선택됐다.
장기연애의 단점에 대해서는 ‘설렘이 줄어든다'(남성 35.6%·여성 26.0%)를 남녀 모두 가장 많이 택했다. 이 외에 ‘헤어지면 서로의 가족·친구와의 관계도 끝난다'(남성 10.4%·여성 10.0%), ‘서로에 대해 노력하지 않는다'(남성 9.2%·여성 10.8%), ‘주변에서 결혼을 종용한다'(남성 9.2%·여성 10.8%), ‘관계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남성 12.0%·여성 7.6%) 등의 의견이 있었다.
과거 장기연애 경험이 있는 사람과의 연애의 장점은 ‘이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남성 27.2%·여성 29.6%), ‘관계를 소중히 한다'(남성 28.4%·여성 24.0%), ‘신뢰감이 있다'(남성 19.2%·여성 16.8%), ‘배려심이 있다'(남성 11.6%·여성 8.4%)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거의 장기연애 경험이 있는 사람과의 연애의 단점으로 남성은 ‘전 연인과 나를 비교한다'(25.2%), ‘전 연인을 잊지 못한다'(17.6%), ‘없다'(16.8%)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전 연인을 잊지 못한다'(30.0%), ‘전 연인과 나를 비교한다'(20.4%), ‘전 연인의 가족, 친구와 알고 지낸다'(15.2%)를 꼽으며 남녀 간 의견차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됐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38%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