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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900차례 비행 ‘베테랑 기장’, 무면허였다 .…’발칵’

2026년 0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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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캐나다의 한 비행기 조종사가 정식 면허 없이 최소 17년 동안 수백 차례에 걸쳐 여객기를 운항해 온 사실이 적발돼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은 에어캐나다 항공기. 사진 에어캐나다 공식 홈페이지

에어캐나다의 한 비행기 조종사가 정식 면허 없이 최소 17년 동안 수백 차례에 걸쳐 여객기를 운항해 온 사실이 적발돼 경찰에 체포됐다.

10일 ABC뉴스에 따르면 캐나다 필 지역 경찰은 면허증을 위조한 제프리 월(59)의 사기 혐의를 발표하며 “마치 영화 시나리오 같은 범죄 행각”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월은 기장으로 승진한 지난 2009년부터 상업용 여객기를 지휘할 수 있는 ‘항공운송 조종사 면허(ATPL)’를 위조해 운항에 사용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은 그의 행위를 “가정의학과 의사 면허만 가진 사람이 병원 수술실에 걸어 들어가 뇌 수술을 집도한 격”이라고 비판했다.

닉 밀리노비치 필 지역 경찰 부서장은 “면허 요건이 존재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며 “승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강조했다.

월의 범행은 지난해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실시된 무작위 자격 검증 과정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며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이후 ‘프로젝트 이카루스’라는 암호명으로 수사를 벌인 끝에 월을 검거했다.

에어캐나다 측은 월이 더 이상 회사에 근무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항공사 측은 “에어캐나다의 모든 조종사는 비행 능력을 검증받기 위해 6개월마다 의무적으로 정기 훈련을 받고, 12개월마다 캐나다 교통부 인증 감독관의 비행 점검을 통과해야 하므로 안전이 저해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면허 소지는 항공업계 안전의 핵심 요소인 만큼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월은 사기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그는 보석으로 석방됐으며 이달 말 법정에 다시 출두할 예정이다.

K-News LA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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