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부 수도권의 한 빈민 남성이 굶주림 끝에 밭에서 브로컬리 두 개를 훔쳤다는 이유로 심하게 구타를 당한 뒤 폭도들에 의해 불태워져 사망했다고 지역 검찰이 20일 발표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산 미겔 티안기스텐코 마을에서 가까스로 끌어내 구출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곧 숨졌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지역은 멕시코시티 바로 동쪽 옆에 위치한 곳이었다.
푸에블라 주 현지 검찰은 20일 이번 살인에 가담한 가해자들을 모두 색출해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질베르토 이구에라 검사는 “궁핍에 몰린 불쌍한 피해자는 브로컬리 두개를 밭에서 훔쳤다. 그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그를 강제로 납치해다가 구타하고 산채로 불 태웠다”고 말했다.
#ConferenciaFGE 📢El fiscal general Gilberto Higuera Bernal, informó que los habitantes de San Miguel #Tianguistenco, junta auxiliar de #Tlahuapan, lincharon a Apolonio X, por haber tomado dos brócolis de un campo de cultivo.#VIDEO ⬇️ pic.twitter.com/qPIxY7ocaD
— Callejero Noticias (@CallejeroPue) April 20, 2023
훌리오 우에르타 주정부 내무장관은 이 잔학행위에 가담한 주민들이 약 150명이라고 말했다. 일부는 야구 방망이로 그를 난타했고 일부는 그에게 가솔린을 퍼부은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했다.
범죄사건 피해자와 피의자를 보호하는 멕시코 법에 따라서 피살자의 이름은 아폴로니오라는 첫 이름만 공개되었다.
이구에라 검사는 ” 이것은 우리가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범죄행위이다.. 우리는 이 야만스러운 범죄의 가담자 전원을 색출해서 기소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멕시코에서는 이 같은 잔학행위와 집단적인 폭력 행사가 전부터 자주 일어났다.
가장 최근의 사건으로는 2019년 푸에블라 마을에서 주민들이 유괴 용의자로 지목한 7명의 남성을 집단 폭행으로 살해한 역사상 최대규모의 집단 폭행 살인사건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