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가 음식물을 토한 아이에게 토사물을 강제로 다시 먹이는 엽기적 사건이 발생했다. 공개된 CCTV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 퍼져나가며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달 15일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의 한 유치원에서 일어났다. 점심에 과식한 아이가 호박 조각을 토하자, 교사는 토사물을 떠서 아이의 입에 밀어 넣으며 강제로 다시 먹였다.
피해 아동의 부모는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의 옷이 더럽혀진 것을 보고 의심을 품었고, 아이가 할머니에게 선생님이 강제로 음식을 먹게 했다고 말하면서 사실을 알게 됐다.
부모는 즉시 유치원에 사건을 알리고 CCTV 영상 공개를 요청했지만, 유치원 측은 계속 거부했고 결국 경찰이 개입하고 나서야 영상이 공개됐다.
현지 교육당국은 10월13일 가해 교사를 해고하고, 사건이 일어난 유치원의 평가 등급을 낮추는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지역내 다른 유치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유치원에선 과거에도 교사가 아이의 몸을 바늘로 찌르는 등 아동 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SCMP는 “중국의 유치원 교사는 낮은 급여와 긴 근무시간으로 젊은층이 기피하는 직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해 자격이 떨어지는 교사들을 채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