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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이름으로” … 17세 아들, 엄마와 불륜 남성 총격살해

2026년 0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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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한 10대 소년이 자신의 어머니와 불륜 관계라고 의심하던 이웃 남성을 총으로 쏴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조사 결과, 이 소년은 평소 아버지로부터 피해자에 대한 적대적인 말을 반복적으로 들으며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더 타이거 등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시경, 태국 빠툼타니주 타냐부리 지역의 한 도로에서 유명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의 지역 매니저로 근무하던 파이산(41) 씨가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파이산 씨는 당시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 중이었으며, 범인이 쏜 총탄에 목 뒤쪽을 맞아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파이산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사건 초기, 경찰은 피해자와 갈등을 빚어온 이웃 주민 퐁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했다. 마을 지도자인 타니 수에쿠이 씨는 “피해자가 평소 ‘이웃인 퐁이 나를 자기 아내와 불륜 관계라고 비난한다’며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조언을 구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경찰이 현장 인근 CCTV 영상을 정밀 분석한 결과, 실제로 총을 쏜 범인은 퐁 씨가 아니라 그의 17세 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도주를 시도하던 소년을 신속히 체포하고 범행에 사용된 총기를 압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소년은 자신의 범행을 순순히 자백했다. 소년은 “아버지가 평소 ‘파이산이 네 엄마와 불륜 관계다’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했고, 이 문제로 부모님이 매일같이 심하게 다투는 모습을 보며 자랐다”고 진술했다.

이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던 소년은 결국 아버지를 대신해 복수하겠다는 잘못된 판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숨진 피해자 파이산 씨는 생전에 해당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완강히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해 왔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타냐부리 경찰서는 소년을 살인 및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입건하고, 소년의 아버지인 퐁 씨가 범행을 사주했거나 방조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태국 사회는 이번 사건을 두고 근거 없는 의심과 가정 내 정서적 학대가 한 소년의 인생을 어떻게 망가뜨릴 수 있는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며 경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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