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쫓겨났고, 주인을 앓던 이를 뽑았다. 공짜 에어비앤비 숙박객 이야기다.
‘지옥에서 온 세입자(tenant from hell)’ 이라는 별명으로 화제가 됐던 에어비앤비 무단 투숙객 엘리자베스 허치혼(Elizabeth Hirschhorn)이 575일만에 결국 경찰에 의해 쫓겨났다.
허치혼은 지난 2021년 9월 브랜트우드의 에어비앤비에서 6개월 간 하루에 105달러에 에어비앤비 임대를 시작했다. 6개월이 지난 후에 허치혼이 에어비앤비에서 떠나기를 거부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허치혼은 변호사를 통해 “시 당국이 입주를 승인하지 않았고, 샤워 시설이 허가 없이 지어졌기 때문에 임대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버티고 버티어 575일을 버텼다.
에어비앤비로 임대를 해 준 집주인 사샤 요바노비치(Sascha Jovanovic)는 “이것은 주거 침입, 갈취, 범죄이자 조작”이라며 울분을 토하며 “악몽과 같다”고 당시 허치혼이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자신의 건물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었다.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단 요바노비치의 게스트하우스는 에어비앤비에서 임대 허가를 제대로 받은 적이 없고, 허치혼이 최소 6개월 이상 그곳에 머물렀기 때문에 LA의 세입자 보호조치 법에 따라 허치혼을 퇴거조치 시킬 수 없었다.
양측은 서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진행중에 있다.
브렌트우드 집주인은 그 동안 밀린 렌트비를 그리고 놀랍게 허치혼은 이사비용을 청구하고 있다. 허치혼이 LA의 세입자 보호 법을 악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허치혼이 경찰에 의해 일단 게스트하우스를 떠났지만 언제 다시 돌아올지, 아예 떠났는지는 불분명하다.
허치혼이 떠나자마다 요바노비치는 다시는 허치혼이 들어올 수 없도록 자물쇠를 모두 최신형으로 교체했다.
한편 에어비앤비로 문제가 된 브렌트우드의 저택은 350만 달러로 가치의 주택으로, 이 주택 주인 요바노비치는 게스트 하우스를 에어비앤비로 내놓았다가 이런 낭패를 겪게 됐다.
아직 사건을 끝나지 않았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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