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전반적인 식품 물가 상승세가 진정됐는데도 ‘실질적인’ 음식 물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CNN은 12일 지난달 기준 미국 내 식품 가격 상승세가 2021년 5월 이후 최저치인 2.2%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미 수년간 물가가 급등한 가운데 고기, 달걀, 커피 등 주요 품목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어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은 그대로라는 해석이다.
타일러 스키퍼 세인트토머스대학 경제학과 부교수는 미국의 경제 상황은 ‘다진 쇠고기 가격’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장 대중적인 식품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의미로 국민 음식 ‘햄버거 가격’ 또한 경제 상황을 판단하는 척도가 된다.
싱크탱크 그라운드워크콜렉티브(Groundwork Collective)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내 쇠고기 가격은 전월 대비 7.7% 증가했다. 주요 동인은 자연재해, 인건비 상승, 탄소 저감 비용으로 인한 공급 변동이다. 미국 농장협회연맹(American Farm Bureau Federation)에 따르면 올해 미국 소 재고량은 1948년 이후 최저치다.
AFBF는 현재 보유량으로 단기적인 공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나, 하반기부터 공급난이 본격화될 것이라 전했다. 특히 올해 말~2025년까지 기록적인 가격 폭등을 예고했다.
여기에 인건비를 비롯한 각종 비용이 오르며 대표 외식품목(햄버거) 가격까지 치솟아 서민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맥도날드 일부 매장은 지난해부터 빅맥 세트 가격을 18달러로 인상해 비판받았다. 웬디스는 ‘매일 가격 변동’ 정책을 시행했다가 철회했다. 파이브가이즈 햄버거 세트 하나에 24달러가 나왔다는 소셜미디어 엑스(X) 게시글은 엄청난 화제가 됐다( https://www.knewsla.com/realestate/20240306107/)
뉴욕포스트는 바이든 정부의 저탄소 정책이 농업 비용을 증가시켜 쇠고기, 치즈, 감자 등 재료 가격에 영향을 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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