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통합교육구(LAUSD)내에서 교내 폭력이 급증하면서 한 학부모 단체가 학교 경찰관을 캠퍼스에 다시 배치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2018-2019 학년도 LAUSD 내에서 2,315건의 폭력신고가 보고됐지만 2022-2023 학년도에는 무려 4,569건이 신고돼 두 배로 증가했다.
현재 많은 학부모들은 학교 내 학교 경찰관의 부족을 폭력 증가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LAUSD 교육위원회는 2020년 5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과 그에 따른 시위 이후 학교 경찰 예산을 35% 삭감하고 교내 경찰 배치를 없앴다.
LAUSD 경찰 협회의 길 가메즈 회장은 “현재 경찰 인력이 예산 삭감 이전의 절반으로 줄었다”고 밝히고, “신고 후 응답 시간이 15분에서 20분이 걸린다”라고 말하고, “캠퍼스내 경찰이 상주할 경우 대응 시간은 2~3분이 걸렸다”고 밝혔다.
가메즈 회장은 “캠퍼스내 범죄가 200% 증가했고, 캠퍼스에서 펜타닐, 펜타닐로 인한 사망, 캠퍼스에서의 칼부림, 패싸움, 갱단 싸움, 폭력사건 등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학부모들과 캠퍼스내 경찰인력 재배치 온라인 청원서를 작성하고 있는 한 자문위원은 LAUSD 교육위원회에 학교 경찰에 대한 재정 지원을 다시 요구했다.
LAUSD 교육위원회는 새로운 커뮤니티 기반 안전 계획을 수립 중이지만 경찰을 다시 캠퍼스에 재배치 하는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어른들의 잘못이라는 지적도 크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때 로스앤젤레스의 어른들은 경찰 인력 감축과 학교 캠퍼스내 경찰 상주를 반대하는 시위를 매일 이어갔고, 당시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확장하는 등 경찰을 압박했고, 결국 시위대들은 LA의 경찰인력을 줄이게 했고, 캠퍼스내 경찰 상주도 없애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이후 학교내 폭력 사건과 LA 치안문제가 극도로 심각해진 상황에서 당시 시위를 이끌었던 블랙 라이브스 매터 단체들이나 시위를 이끌었던 군소 단체들은 아무런 성명도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책도 없이 당시 분위기에 휩쓸려 치안 당국을 압박했다는 지적도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