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에게도 민족 최대의 명절 중 하나, 추석이다. 올해 추석은 10월 1일로 이제 딱 보름이 남았다.
추석하면 아무래도 먹거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 가운데 딱을 빼 놓을 수 없다.
보통 평년 이맘때면 대형 교회나 단체들로 부터 떡 주문이 밀려 들어오기 시작한다.
추석이 평일이기 때문에 그 전인 9월 27일에 교회나 모임 등에서 추석 먹거리를 나눠주기 위해서 이다.
올해는 코로나로 모든게 대변된다. 떡 주문이 예년에 비해 50% 이상 줄었다.
타운내 떡집은 교회는 물론이고, 은행이나 각종 단체에서도 떡 주문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일을 쉬지도 못하고 매출은 줄었고, 렌트비는 내야하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 떡집 주인은 하소연을 했다. 전화를 괜히했나 싶을 정도로 불만은 쏟아져 나왔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매년 추석이면 떡을 구입해 VIP고객이나 언론사등에 인사차 돌리기도 했는데 올해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 19 사태로 받는 쪽에서도 반가워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 단체 관계자는 보통 떡을 크게 한 박스에 담아 전달하고는 했는데 올해는 1인분 팩에 담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쉬운 점도 지적됐다. 한 한인은 “한인타운내 떡집이 그렇게 많은데도 인터넷 판매를 하는 곳은 없다”며 산불로 외출이 꺼려지는 상황에서 떡을 사기 위해 일부러 타운까지 나가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뉴노멀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들 이야기 한다. 코로나 사태가 끝이 나도 생활패턴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떡집도 예외는 아니다. 준비해 발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명절 특수만 기다리고 마켓에 납품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