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럽다. 하지만 기대는 해 본다.
코로나19 사태로 식당 야외영업만이 가능하다. 식당은 물론 술을 취급하는 모든 업소들이 마찬가지다.
또 7일에 열리는 미국 스포츠 최대 이벤트인 ‘슈퍼볼’에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식당에서 야외에 TV를 설치하거나, 식당 안의 TV 가 밖의 손님 테이블에서 보이게 할 수 없도록 LA 카운티 보건국은 안전수칙을 강화했다.
슈퍼볼은 일요일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되기 때문에 평소대로라면, 평범한 일요일 오후라면 술집이나 바 등은 문을 열지 않는다. 그리고 이번에는 코로나 19 사태로 방역조치가 강화돼 특수를 누리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타운내 많은 술집이 일요일 오후 영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TV와 관련해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겠다고 하는 곳도 있고,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는 곳도 있다. 한 식당에서는 “요새 전화기가 커서….”라며 말을 흐리기도 했다.
지난 12월부터 1월까지 이어졌던 셧다운 명령에 많은 식당들이 투고와 딜리버리에만 의존해 버텼다. 하지만 몇몇 식당들은 단골 손님들을 대상으로 실내 영업을 이어갔고 ‘걸려봐야 1천달러 벌금, 내고 만다’는 의식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 같은 상황이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슈퍼볼 응원할 때 소리도 지르지 말고, 노래도 따라하지 말고, 박수를 치거나 발을 구르면서 응원하라고 희한한 슈퍼볼 방역 가이드라인을 내놓기도 했다.
과연 한인타운뿐 아니라 전국의 슈퍼볼 슈퍼전파는 조용히 넘어갈 수 있을까?
우승팀 도시의 팬들을 통제할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서 LA는 레이커스와 다저스 우승으로 경험한 바 있다. 길거리 축하파티로 확진자수가 크게 늘었고, 3~4주뒤 사망자수도 크게 늘었다. 축하파티 부상자도 상당수 발생했다.
<이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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